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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도시락 배달하며 노인 돌보는 ‘효도쿡’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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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면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은 노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년 층을 위한 서비스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노인 전용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안부까지 확인해주는 돌봄 서비스가 등장했다. 최근에는 교회에서도 도시락 배달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시니어 식사 배달 서비스 효도쿡 도시락이 준비된 모습ⓒ데일리굿뉴스


특허 기술로 부드러운 식감에 영양도 갖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집으로 따뜻한 도시락이 배달된다. 배달원은 도시락을 건네며 안부를 묻고 잠시나마 말벗이 되어준다. 어르신의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혹시 집안 내 문제가 있는 곳은 없는 지 등을 체크하기도 한다.


사회적기업인 ㈜사랑과선행이 운영하는 도시락 배달 서비스의 모습이다. 사랑과선행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 시니어 전문도시락 '효도쿡' 배달서비스를 선보였다. 도시락의 경우 특허 기술을 적용해 치아가 약해도 섭취하기 쉽고 5대 필수 영양소까지 두루 갖췄다. 배달원은 '효집사'란 명칭을 갖고있다. 효를 실천하는 집사란 뜻이다. 이들은 가정 방문 시 고령자 상태 확인을 위한 교육을 본사에서 직접 받는다.


사랑과선행 이강민 대표는 "가족이나 영양공급으로부터 소외 받는 어르신들에게 건강도시락을 제공하고, 안부와 안전을 확인해드려서 고독사, 영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 대표는 비전트립으로 몽골 호스피스 사역지를 다녀온 뒤 '고령자를 섬기는 것'에 대한 마음을 품었다. 이후 2008년 한국에서 장기요양사업을 시작했다. 영양공급이 제대로 안 돼 욕창이나 흡입성 폐렴이 심해지는 사례들을 보면서 고령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고령식에 자문을 구할 곳을 찾던 이 대표는 일본 시니어 도시락 1위 기업 ㈜SLC의 다카하시 히로시 대표와의 만남으로 노인 간편식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기도 했다. 효도쿡은 그동안의 고령식 연구와 특허 획득, 국내 최초 치료식 도입 등 노력을 통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지역 교회와 협력…노인 성도와 접촉점 마련


효도쿡 서비스는 지역 어르신들의 영양 관리는 물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안부도 확인해줌으로써 노인가구나 고령 부모를 둔 자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일 점심 효도쿡 도시락을 먹는 한복순(86) 씨는 "밥을 해먹기가 어려운데 간편하고 반찬도 내 입에 맞아 좋다"며 "안부까지 물어주니 정말 고맙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최근 사랑과선행은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교회와 함께 고령의 성도들에게 끼니를 제공하는 사역을 함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황을 묻고 소통하는 접촉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나교회 엄태호 부목사는 "코로나19 시기에 고령 성도분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효도쿡 사업은 이분들을 찾아가서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계속 연락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서 교회에게는 시니어 사역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초고령 사회 진입…고독사 등 사고 예방 기대


사랑과선행은 현재 전국 각지에 효도쿡 유통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경기 성남시 정자점을 비롯해 경기, 부산, 경남 통영 등 지점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5년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매일 집을 찾아가는 도시락 배달의 특성 상 노인 고독사나 갑작스러운 질환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강민 대표는 “효도쿡은 끼니와 건강, 안부를 함께 챙기니 어르신의 마음이 열리면서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며 "봉사에 관심이 있는 크리스천 성도나 지역사회를 섬기고 싶은 목회자들도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jedidiah@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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